서울의 한 주택가에 있는 가게에 늦은 시각 흉기를 든 남성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이 남성을 붙잡고 보니 가방에서 마약과 주사기가 무더기로 나왔는데요.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두운 거리, 불빛이 꺼지지 않은 가게에 가방을 멘 남성이 들어갑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가게 옆 골목에서 다급하게 뛰어나옵니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가게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던 남성이 영업이 끝난 시간에 들어와 흉기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가게 주인
- "뒤를 돌아서서 손에서 뭘 꺼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에 자세히 봤더니 은색의 반짝거리는 물체니까 (흉기인 줄) 알았고…."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범인이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는 뒷문으로 나와 바로 주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했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는데, 가방에서는 주사기와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당시 목격자
- "밤이니까 까맣게 보이죠. 현장에 있었는데 가방을 뒤져서 꺼내는 것 보니까 주사기가 한 주먹이 나와. 말도 못 하게."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당시 피의자가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남성은 범행 현장 근처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면서 당일 오전에 필로폰을 투약하고 나서 거리를 배회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 남성을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