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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배곧헤리움 어반크로스에 오는 3월 우리나라 최초의 재팬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배곧신도시에 생길 대형 재팬타운에는 일본 오사카의 유명 음식점 20여 개 점포가 우선 들어선다. 이어 다음달 중에 30여 개 음식점과 다른 업종이 입점할 계획이다. 재팬타운에서 영업하는 일본 음식점은 일본 현지인이 한국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팬타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배곧신도시 내 재팬타운 조성 무효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과거 위안부 문제부터 가장 최근의 초계기 사건과 독도 도발까지 일본과의 문제가 지워지지 않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역사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이어 "이 땅에 한국의 투자를 통해 재팬타운을 형성하는 것만큼 아이러니한 일도 없다"며 "지역상권을 일궈내는데 정말 일본식을 들여오는 게 최선이었을까"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해당 청원글이 올라온 지 4일만인 22일 오후3시까지 1만88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역사회의 의견은 분분했다. 시흥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단순히 일본음식점 체인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일본 식당에 일본인 사장, 직원이 들어오는데 수익은 시흥시보다는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일본 식재료에 대한 불신을 표시하며 청원에 동참할 것을 시흥 지역 주민들에게 요구했다. 배곧신도시 지역 커뮤니티의 한 주민은 "서울 동부이촌동이나 인천 개항길처럼 일본인들이 하나둘 모여 생기거나 과거에 살았던 곳이면 몰라도 굳이 일본과 연관 없는 배곧에 재팬타운을 세워야 하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배곧신도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도시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재팬타운 조성에 찬성하는 한 주민은 "한국인들은 일본까지 가지 않고도 일본 음식 먹을 수 있어 좋고, 배곧의 빈 상가가 채워져서 좋고, 외부인들이 배곧에 음식 먹으러 와서 경제 활성화되면 자영업 하는 사람들도 좋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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