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5개의 보 중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등 3개를 해체합니다. 다만 공주보는 부분 해체에 가깝습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어제(21일)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강 수계의 보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3개입니다. 영산강 수계의 보는 승촌보와 죽산보입니다.
기획위는 "세종보의 구조물을 해체할 때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 편익이 매우 크다"며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처리방안으로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주보는 상부에 있는 공도교의 차량 통행량을 감안해 공도교를 유지하면서 물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보 기능 관련 구조물을 부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공도교의 안전성과 지하수 문제 등은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기획위는 죽산보도 해체 의견을 냈습니다. 보 설치 전 죽산보 구간의 환경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보 해체 시 수질과 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으로 인한 편익이 보 해체 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한편, 백제보는 상시 개방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백제보는 물 이용 수요가 많은 곳입니다.
승촌보 역시 보 해체의 경제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 개방에 따른 수질과 생태의 개선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주변 지역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를 운영하면서 물 이용대책을 추진한 후 상시 개방하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기획위가 제시한 방안은 올해 6월 시행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합니다.
홍종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보 처리방안 제시안은 금강과 영산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과 미래세대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