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외부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광석 이송 작업장에 출입 통제선이 둘려 있습니다.
철제 계단에는 혈흔이 보입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0대 이 모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장에 있던 동료직원으로부터 사고 신고를 접수한 현대제철은 해당 컨베이어 벨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희 /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보팀장
- "직원 중에 한 명이 부품을 가지러 갔다가 오면서 컨베이어 벨트에 협착이 된 건데…. "
외주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었던 이 씨는 동료 3명과 함께 오전부터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당시 이 씨는 멈춰있던 컨베이어 벨트를 다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품이 모자라 부품 창고가 있는 바로 옆 컨베이어 벨트쪽으로 이동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걸어서 상층부에 있는 자재 있는 데로 가지러 갔어요. 안 내려오니까 동료들이…."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36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27명이 하청업체 노동자였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