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취객, `포옹`으로 진정시킨 청년 화제…당시 상황은?

↑ [사진 출처 = 포털사이트 이미지 캡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포옹'으로 진정시킨 청년의 모습이 20일 다시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에는 '난동부리는 취객을 한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45초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당산역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과 이를 저지하려는 2명의 경찰관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며 주위를 향해 "(동영상)찍어요 찍어"라고 외쳤다.
이어 남성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때 전철을 기다리던 한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취객에게 다가왔다.
청년은 남성을 끌어안으며 "그만 하세요"라고 다독였다.
경찰에게는 뒤로 물러서라는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취객은 뒷걸음치다 이내 진정하며 "UCC에 좀 알려줘"라며 고개를 떨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난 대단한 무술이라도 생각했는데…제압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면을 봤다…", "이 차갑고 험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도 어디 번듯한 직장다니시는분 같은데 어느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세상이 참 야박하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 누리꾼은 "삶이 너무 힘겹다보면 멘탈유지가 어려울 때가 있음. 그걸 알고 다독여주는 이가 있다는게 정말 고맙고 대단한 이"이라고 청년을 치켜세웠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61만건을 넘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