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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호 선생 [사진 출쳐 = 연합뉴스] |
부산보훈청은 지역 독립운동가이자 박차정 의사의 둘째 오빠인 박문호(1907~1934) 선생의 독립유공자 신청이 최근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박문호 선생이 서훈을 받으면 이미 독립유공자인 여동생과 형에 이어 삼 남매가 모두 독립유공자가 된다. 부산에서 한 집안에 3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이들 삼 남매 중 막내인 박차정 의사가 1995년 가장 먼저 독립유공자가 됐다.
박차정 의사는 의열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에 소속돼 중국 베이징을 오가며 항일 투쟁을 하다가 일본군과 교전 중 다쳐 결국 그 후유증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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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차정 의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산보훈청은 "박문희 선생의 경우 지난 정권 때 몇 차례 공적 조서가 제출됐지만, 사회주의 계열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제외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6월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경력 인사도 북한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독립유공자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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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희 선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 목사는 "이념에 갇혀 선대 업적이 묻히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부산보훈청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올해 수훈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경력 인사도 북한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박문희 선생의 수훈으로 이어졌다. 이런 점에서 박문호
보훈처는 박문희 선생의 공적조서 심사를 거쳐 독립유공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발표는 보통 3·1절, 광복절, 순국선열의날(11월 17일)을 앞두고 하는데, 박 목사의 경우 올해 순국선열의날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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