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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에 최근 1030세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시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애플 앱스토어 캡처] |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국가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 씨처럼 스마트폰에 과의존해 일상생활을 위협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한 명이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억지로라도 스마트폰에서 멀어져야 온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다.
이에 최근 1030세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시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애플리케이션은 바로 '포레스트'. 포레스트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설정한 시간만큼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다른 활동에 집중하면 나무가 자라나지만, 시간 내에 휴대폰을 구동하면 나무가 시들어 버린다. 시간은 최소 10분부터 12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설정 시간 내에 앱을 끄고 휴대폰을 만지게 되면 '나무를 죽이고 싶지 않으면 앱으로 돌아가세요'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생각보다 단순한 앱이라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애플 앱스토어 내 생산성 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외국 앱임에도 한국서 인기가 높아 최근 한국어 버전이 업데이트됐으며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 시상식에서 자기계발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사용자가 애플 앱 스토어에 남긴 후기를 살펴보면 '나무 따위가 말라도 신경 쓰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무가 시드는 게 마치 내 미래 같아 열심히 키우게 된다', '휴대폰을 만지지 않는 게 즐거워질 줄은 몰랐다', '나무를 키운다고 생각하니 책임감 때문에라도 휴대폰을 하지 않게 된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다.
매일 밤 잠을 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침마다 '일찍 잘걸' 후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수면 시간 관리 또한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수면 관리 앱 '슬립 타운'이 대표적이다. 슬립 타운의 이용 방법은 포레스트와 비슷하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 동안 휴대폰을 만지지 않으면 건물과 마을이 지어지기 시작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앱을 떠나는 순간 건물이 하나씩 파괴된다.
이 앱을 사용하는 직장인 김진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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