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들은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가 이런 빈집들을 사들여 청년과 신혼부부들 위한 임대주택으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미아동에 위치한 기와집입니다.
지붕은 뻥 뚫리고, 벽지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10년 넘게 비어 있던 이 집은 가구와 집기가 쓰레기처럼 나뒹구는 등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이 집을 새로 지은 뒤 청년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29살 강보름 씨도 지난달부터 빈집에서 탈바꿈한 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세가 13만 원에 불과해 주거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강보름 / 빈집 활용 임대주택 거주자
- "1인 생활 가구는 돈이 좀 많이 드는데 여기는 아무래도 셰어하우스니까 생활비도 절약되고…."
서울시는 올해 빈집 3채를 시작으로 더 많은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 주무관
- "2022년까지 빈집 1천 호를 매입해서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을 확보할 계획이 있으며,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빈집 실태 전수조사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