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전남 목포시)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 민주당 원내대표
DJ정부 대통령비서실 실장
[인터뷰 전문]
앵커>이 정국이 설을 기점으로 참 요동치고 있죠. 오늘 한국당의 5·18 모독 사태 징계와 관련해서도 과연 호남 민심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또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손익계산서는 무엇일지 이분이 또 정답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박지원 의원 오늘 뉴스앤이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박지원>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앵커>오랜만에 뵙습니다. 좀 오늘 나왔던 뉴스 중에서 여당 중진 의원들 혹은 전직 의원까지 입각 대상으로 하마평에 오르던데요. 의원님도 사실 청와대에서 총리로 가시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었거든요. 그 소문이 어떻게 된 겁니까?
박지원>글쎄요, 어떤 인터넷 뉴스에 떠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그래요?
박지원>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 뚝 끊으십시오.
앵커>그래요? 그러면서 가능성 제로인 거예요, 아니면?
박지원>없습니다. 청와대에서도 발표했잖아요.
앵커>그렇기는 한데.
박지원>이낙연 총리가 지금 진보 개혁 세력 중에 대통령 후보로 1등 하고 있고 잘하고 계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여기에 섞여 들어가면 제가 큰일납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워낙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꾹꾹 눌러서 잘해주셨기 때문에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이제 이낙연 총리 말씀하셨지만 5·18과 관련해서 이분의 말씀도 있었고요. 의원님께도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한국당에서 이제 셀프로 징계라는 것을 오늘 했는데 수위가 적절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한국당의 한계죠. 이미 5·18은 역사적, 사법적, 국민적 판단이 끝난 겁니다. 이걸 가지고 폭도 운운하면서 그렇게 망발 망언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저는 이미 한국당에서 징계한다 했을 때 이건 쇼다.
앵커>그래요?
박지원>언발에 오줌누기로 시간 벌려고 한다. 역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앵커>이 국민들의 정서라는 것은 있는데 왜 이렇게 더뎠을까요? 그리고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당이?
박지원>글쎄요,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촛불혁명의 산물인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이러한 막말이 나오는 것은 본격적으로 보수 수구 세력들이 저항을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비판이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진보 개혁 세력들이 더 뭉쳐서 반드시 이러한 사람들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청소가 잘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한국당 내에서도 우리가 마냥 원했던 입장은 아니다라고 난감해하는 분들도 있기는 있는데 말이죠.
박지원>많죠, 그런 분들이.
앵커>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같이 손을 잡고 표를 뭉쳤다는 김무성 전 대표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박지원>그렇죠. 그리고 서청원 전 대표는 당시 조선일보 기자로 광주에 가서 취재를 하신 분이에요. 자기가 눈으로 봤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라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누가 생각했었습니까? 그렇지만 촛불혁명의 산물로 국민이 뭉쳐서 국회를 몰아붙이니까 제가 원내대표 당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 40여 명을 포섭을 해서 탄핵의 길로 갔거든요. 탄핵 열차를 출발시킬 때는 국민들도 굉장히 어둡게 봤지만 그 열차가 국회에 도착해서 무사히 통과시켜서 헌재로 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역사적 사법적 국민적 판단이 내린 사건을 자꾸 저렇게 망언 망발을 하시는 분들은 국회에서 제명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어떻습니까? 아침에 말씀하셨던 김무성 전 대표까지 포함해서 이 본회의에 과연 이 안을 올릴 수 있겠습니까, 제명과 관련해서 말이죠, 의원님.
박지원>저는 뭐 김무성 대표를 지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4당 지도부에서 본격적으로 설득하고 지금 현재 국민적 압박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면 퇴출시킬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한국당 쪽에서 지금 오늘 제명 나온 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계속 여쭙고 있는데요. 전당대회 이제 14일간의 당권 레이스가 막을 올렸거든요. 오늘 합동 연설에도 나왔습니다만 왜 후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딱 부러지게 이야기를 안 할까요? 당초에 원내대표도 다양한 해석, 이야기를 하다가 오히려 불을 지른 게 아니냐라는 오해를 샀거든요.
박지원>이건 지금 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가 출마함으로서 완전히 박근혜 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그래요?
박지원>박근혜 당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옥중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변호사를 통해서 박심 운운하고 이 자체가 한국당은 박근혜 굴레에 잡혀 있고 5·18 같은 경우에는 전두환 망령에 잡혀 있기 때문에 반시대적, 반역사적, 반국민적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러니까 그 눈치를 보는 거죠.
앵커>어떠세요? 지금 일제히 오늘 합동연설에 참가한 의원들, 김순례 의원까지 지금 최고 위원 연설을 하고 있는 것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분들은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박지원>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반역사적이라니까요. 반시대적, 반사법적인 일이에요.
앵커>어떻습니까? 그러면 저 판에서는 당대표는 어느 분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세요. 지금 김진태 의원은 오늘 카우보이 모자까지 쓰고 나왔던데 다크호스가 될지요. 일명 태극기 부대의 응원에 힘입어서 말이죠.
박지원>제가 뭐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거시기하고. 황교안 전 총리가 무난히 될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세력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앵커>그래요? 오세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5·18과 관련해서 조금 전향적으로 명단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남다른 역전의 가능성은 없을까요? 변수는 없을까요?
박지원>그래도 오세훈 전 시장이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박근혜를 뛰어넘어야 한다라는 시대적 사명 의식을 가지고 말씀을 하다가 또 5·18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적 자세를 견제하다가 조금 달라졌더라고요. 그건 뭐 후보니까 좀 표를 의식해서 또 친박 세력이 원체 강자기 때문에. 거기를 의식하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의미 있는 득표를 하더라도 시대적으로 옳은 말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국민 속에서 각인되고 다음 대통령 후보에 한번 뛰어볼 만한 경선 후보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선전은 하겠지만 역전은 못할 수 있다 라는 그런 뜻일까요?
박지원>저보다는, 저는 투표권도 없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그러면 이번에 나오시지 않은 결국 황교안 전 총리를 잡으려다가 이 중도에 포기하신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는 오늘 이렇게 모든 분들이 연설에 섰을 이 상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박지원>홍준표 전 대표는 고수죠. 그렇기 때문에 고수답게 저는 처음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역시 황교안 전 총리가 뛰어드는 것을 보고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대통령 후보도 어렵지 않겠느냐 계산해서 뛰어들려고 했는데 친박들이 강하게 응집하는 것을 보고 뒤로 물러섰지만 저는 중립적 자세를 지키면서 다음을 도모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다음을 도모한다면 그 카드가 뭐겠습니까?
박지원>물론 총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것이고 역시 홍준표 전 대표가 생각하는 것은 대권 후보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이제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이런 분들이 또 다른 분들이 나오겠죠. 지금 현재 구도를 보면 그런 대권을 생각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유추합니다.
앵커>그런데 이주석 최고위원의 말을 빌리면 지금 홍준표 전 대표 도와줬던 현역 의원들이 짐 싸서 황교안에게 줄을 섰다 이야기를 하던데 현역 의원분들이 안 도와주는 상황에서 그게 될까 모르겠어요.
박지원>그게 한국당이에요. 그분들은 태생적으로 권력 지향적이고 해바라기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까. 보세요. 이명박 대통령 집권하면 우르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우루루 박근혜. 이제 또 황교안 전 총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줄 서서 내년에 공천 학살 안 당하려고 공천 받고. 또 혹시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그분들의 정치 지형은 수시로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느냐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그건 뭐 큰 문제는 아니고 그게 한국당이에요.
앵커>중간에 뭐 연말이나 그때 비대위를 다시 한 번 챙겨보자고 홍준표 전 대표가 생각하지 않을까요? 흔들다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정치니까요.
박지원>정치는 생물이니까 누가 알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가 그대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아니에요.
앵커>그렇습니까?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어떤 뜻일까요?
박지원>뭐 어떻게 됐든 황교안 대표가 된다면 당 내에서도 흔들 거고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계속 흔들어대서 존재감을 확인해나갈 거예요.
앵커>강한 곳을 찾아서 찾아갈 수밖에 없는 정치의 생리, 또 권력 우상을 말씀해주셨는데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의원님?
박지원>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앵커>그렇습니까?
박지원>걱정하지 마세요. 그게 제가 거기에 섞여들어가는 것 자체가 손해이기 때문에 그 이상 질문하지 마시고 답변 안 하겠습니다.
앵커>하나만 여쭤보려고 하는데.
박지원>하나도 답변 안 할 거예요.
앵커>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상임위를 옮겼단 말이죠. 그러면 10년 이상 의원을 하신 분에게 너무 공격적으로 도전을 하고 있어서 말이죠. 이 부분 복지위를 통해서 목포 쪽 보건복지를 조금 더 챙겨야 한다 그렇게 공격하지 않을까요? 그 부분을 유권자들이 듣고 싶어할 것 같아서 말이죠.
박지원>그러한 말씀 자체도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안 할게요.
앵커>그래요? 그러면 이 정치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이 그분이 현재 이 목포에서의 민심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는 그거는 유권자의 동향을 정해주는 차원에서는 말씀이 가능하시겠습니까?
박지원>그 자체도 섞이지 않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대로 목포 시민들은 어떻게 됐든 원도심 재생사업이 3건이 있고 또 문화재 공간 사업이 한 건이 있으니까 한 건은 이미 끝났습니다만 이 세 건이 잘 진행되고 또 예산도 계속 확보해서 발전되기를 바라지 싸우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또 싸울 군번이 아니에요.
앵커>그러게요. 그러니까 지금 마포에는 현역 의원이 없고 목포에는 국회의원이 2명.
박지원>3명 있습니다. 윤소하 의원까지 정의당 비례대표.
앵커>의원님 지역구에 또 손혜원 의원이 오시지 않을까 해서 한번 또 여쭤보죠.
박지원>글쎄요. 오고 안 오고는 그분이 결정할 문제고 저하고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앵커>그러게요. 오히려 지금 예산이라든지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 4개 사업까지 다 유치를 해주셨는데.
박지원>그 부분을 유추한 건 아니에요.
앵커>그러니까 의원님이 유치하셨다는 거죠.
박지원>글쎄요. 그분도 그분이 유치와 예산에 대해서는 자기가 한 것으로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거 하면 큰일나요.
앵커>그렇군요. 유세 차 손혜원 의원이 이렇게 오르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들을 많은 분들이 하셨는데요
박지원>그걸 어떻게 안 받겠어요.
앵커>그러게요.
박지원>누구나 오를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자꾸 유인하지만 제가 빠져들지 않을게요.
앵커>알겠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은 지금 현재 목포에 지역구를 가지신 그리고 헌신하셨던 것을 기억할 겁니다.
박지원>관심이 없고 일부 언론과 일부 사람들은 관심이 있지만 그건 문제될 일이 없다. 제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쓰고 살면 정치도 못하고 할 필요가 없다.
앵커>시청자 여러분은 들리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눈빛에서 감지를 했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의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