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널리 알려졌던 대전 유성 온천이 여행 트렌드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 온천 관광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대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던 유성온천.
온천 성수기인 겨울, 거리 곳곳이 휑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한때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은 경영난에 문을 닫았고, 인근 숙박업소들도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1천만 명을 넘어섰던 관광객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밀려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성특구 내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호텔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이기택 / OO호텔 지배인
- "대형호텔들이 잇따라 폐업 위기를 맞이했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삼고, 리모델링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성온천 내에 대형 호텔이 문을 엽니다."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레지던스형 대형 호텔은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온천로 일대에는 가족형 테마파크를 비롯해 문화 예술의 거리와 명물 카페의 거리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 "온천로 일원이 과학문화가 숨 쉬고 또 예술이 넘쳐나는 거리로 만들어서 다시 찾는 유성…."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유성온천이 옛 명성을 찾기 위한 활기찬 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