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배우 안재욱 씨는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적발됐죠.
이렇게 '술을 마신 다음날이니 괜찮겠지'하고 잡는 운전대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아침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배우 안재욱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96%이었습니다.
안 씨가 전날 밤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최소 6시간이 지난 상황이었지만, 면허 취소 기준인 1%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고등검찰 소속 검사도 3년 전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수 호란도 음주 후 꽤 시간이 지난 아침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아침 시간대에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지난해에만 1만여 건에 이릅니다.
단순히 그날 운이 나빴던 걸까.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소주 한 잔을 마신다면 혈중 알코올농도는 0.03%, 완전히 분해되는 데 1시간이나 걸립니다. 성인 남성 체중 70kg이라면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때 10시간이나 쉬어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됩니다. "
전문가들은 전날 과음을 했다면 아침 출근길엔 가급적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류준범 /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출근길 운전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분해되는 데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엄격해지는 단속 기준에 맞게 본인 스스로도 음주 관리에 엄격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