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광어가 요즘 산지에서 1kg당 8천500원에서 9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kg당 9천 원은 10년 전 2009년 제주연구원이 분석한 생산원가와 같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분석한 양식 광어의 생산원가는 1만1천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1kg당 9천 원에 10t을 팔면 2천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도내 358개 양식업체가 각각 10t씩 팔았다면 총 71억6천 원의 손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다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광어 생산량은 2만2천463t입니다.
올해 이 같은 생산량이 유지되고 현재와 같은 가격이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총 449억 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수입량의 증가도 적자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사실상 연어와 방어의 수입량 증가는 소비자 입맛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짜리 광어(활어) 연도별 전국 출하량은 2015년 13만7천14t에서 2016년 17만6천841t, 2017년 17만6천917t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유통량은 15만1천606t으로 14.3% 감소했습니다. 수출량도 지난해는 2만7천635t으로 지난해보다 16% 줄었습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 양식업체들은 지난달 수차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우선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연어에 대해 FTA 관세율보다 우선 적용되는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산 방어에 대해서는 4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내수
이승훈 도 수산정책과장은 "제주 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국가 주요 양식 품목"이라며 "현재 출하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폭락해 전국 광어 양식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으므로 시급히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