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한 40대 자수…"술 취해 기억 안난다"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를 받고 있는 김모(40·남·회사원)씨는 전날 오후 8시 45분께 자수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4시 30분께 남양주시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여)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딸은 김씨가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한 뒤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같이 죽자"며 핸들을 잡아당겼다고 전했다. 위험을 느낀 이씨가 택시를 세우고 말리자 이 남성은 이씨를 무차별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근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였다. 검거 직전 김씨는 가족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러나 조사에서 김씨는 술해 취해 범행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