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16일부터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 오릅니다.
그런만큼 승객들의 편의도 나아질까요.
정설민 기자가 택시기사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오는 16일부터 서울시 택시요금이 오릅니다.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 오르고, 요금이 올라가는 거리와 시간도 짧아집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점심시간에 이곳 광화문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택시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타보겠습니다."
지금은 8,500원이 나왔지만,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9,900원을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택시기사의 한 달 수입이 217만 원에서 275만 원으로 늘어날 걸로 내다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손님이 줄어드는 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한 3~4개월은 손님이 없다고 봐야죠. 많이 줄죠."
택시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도 6개월간 동결하기로 했지만, 결국엔 큰 폭으로 오를 거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 택시기사
- "항상 그랬으니까. 요금이 오르면 사납금은 많이 오르고 급여는 조금 오르고…."
시민들도 승차거부와 부당요금을 없애겠다는 택시 회사의 약속을 선뜻 믿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유승우 / 경기 평택 합정동
- "서비스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똑같은데 요금은 계속 오르고…."
벌써부터 택시요금 인상이 택시기사와 시민 모두에게 나아질 게 없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