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반도를 덮쳤던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관측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던 이 미세먼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결과,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당시 발령된 비상저감조치는 처음으로 사흘 연속 지속됐고, 경기 북부 지역은 2015년 미세먼지 관측이래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미세먼지는 국외 영향이 최고 82%, 전국 평균은 75%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백령도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대균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백령도는 (미세먼지) 배출량 자체가 거의 없는데 갑자기 이런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졌는데 어딘가에서 유입돼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지속된 후 15일부터 해소됐습니다.
우리나라와 하루 차이로 발생 시기가 일치한 데,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유입 증거가 뚜렷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공동 대응 강화를 위해 이번 분석 결과를 중국 측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