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6일)도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했는데요.
오는 11일쯤 연루된 판사들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6일)도 검찰이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무진이 알아서 한 것이거나 모른다는 진술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겁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지난달 11일)
-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기한은 지난주 한 차례 연장돼 이번 달 12일까지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소환을 마지막으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기소 전 조사를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서 열람, 기록 정리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11일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3명도 함께 기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또, 이들 외에도 연루돼 조사를 받은 100여 명의 판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해 재판에 넘김으로써 이번 달 말까지 사법농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 뒤에는 청탁 등을 통한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 등 정치인들에 대한 법리검토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