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검찰이 국방부 납품 로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구속했습니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사안이 무거우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밝혔습니다.
16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 고문은 지난 1월 말 국방부 통합망 구축 사업에 전산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D통신업체로부터 5억 5천만 원을 받아 이 중 2억 여 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고문은 지난 2~3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국방위원이었던 공성진 의원을 각각 만나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열 / 한나라당 상임고문-"난 그 장비 모르니까 사람들이 자꾸 좋다고 해서 그러니까 맹 의원이 '불가능합니다' 했고…(돈 받아서 전화한 것 아닌가요?) 내가그 돈은 쓰려고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니까."
검찰은 당시 국방부를 방문한 공 최고위원의 비서관을 소환 조사했고, 공 최고위원의 비서관을 직접 만난 국방부 관계자들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검찰은 또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브로커 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검찰은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이 유 고문과 별도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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