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 매경DB] |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 용어로, 일반적으로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출혈이나 통증 또는 노인층에서 괄약근 약화로 항문탈출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암을 제외한 전체 항문 질환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아 항문 전체 질환을 뜻하는 치질로 불리는 것이다. 치핵은 인구 25~3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세 이상에서는 반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는 흔한 질환이다.
부끄러운(?) 장기에 생기는 질환이라 다양한 오해를 갖고 있기도 하고 단순하게 치부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대한대장항문학회 갤럽조사에 따르면 항문이 불편할 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5.5%로 응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35~48%가 항문출혈이 첫번째 증상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항문이 불편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치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되어 주변의 결체 조직과 함께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생기는 병이다. 한마디로 치핵의 본질은 혈관이다.
치질은 치상선 상부(내)냐 하부(외)냐에 따라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눈다. 치핵은 내치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내치핵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된다.
![]() |
↑ [출처 = 매경DB] |
내치핵(internal hemorrhoid)은 치상선 위의 직장 쪽에 발생하므로 통증은 없으며 배변시 출혈과 탈항이 주증상인 경우가 많다. 치핵 탈출 여부에 따라 1~4도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1·2도는 비수술적 요법을 3·4도는 수술적 요법을 권하지만 개인차에 의해서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나 변비 예방, 좌약, 좌욕 등이 있으며 수술적 요법으로는 치핵의 본질인 혈관내 혈류를 차단해 울혈된 덩어리를 말리거나 울혈된 덩어리를 직접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치핵의 근본수술로 절제 및 상부결찰술, 절제 및 단순 봉합술, 점막하 절제술이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출혈, 통증, 항문협착, 가스실금, 변실금, 재발 등이 있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장기간 배변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모든 치핵을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변을 무르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완하제를 투여하고, 채소 등 섬유질 식사를 권하며, 온수 좌욕을 시행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치핵은 단순하게 치부하여 병을 악화시키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대장암의 증세와 유사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