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나 빵 같은 음식을 먹을 때 갑자기 목이 꽉 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이런 차진 음식들을 평소보다 많이 먹는 명절인데요, 응급처치 방법을 김지영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몇 해 전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응급처치했던 나영화 구급대원.
급히 음식물을 빼냈지만 할머니를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나영화 / 안전체험센터 소방관
- "옆에 가족 분이 계셨는데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런 전 처치가 이뤄지지 않아서…."
떡이나 빵 등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을 못 쉬는 기도 막힘 사고는 매년 늘어 지난해 3천 건에 육박합니다.
상대적으로 씹고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어린아이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서울 보라매동
- "물론 많지. 고구마 같을 걸 먹으면. 신 김치 묵은지 같은 걸 먹는다든가 동치미 국물 같은 걸 마신다든가…."
음식물을 삼키면 후두개가 마치 뚜껑처럼 기도를 막아 음식은 식도로 내려가지만 급하게 먹으면 후두개가 기도를 덮기 전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 막히게 됩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숨을 잘 못 쉬어 목을 움켜쥐는 증상이 보이면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환자 등 뒤에서 주먹을 쥔 왼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놓고 반대손으로 감싸고서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올립니다.
어린아이는 한 손으로 턱을 감싸고 머리를 아래 방향으로 한 뒤 등을 5차례 세게 두드리고 손가락으로 가슴을 강하게 눌러줍니다.
▶ 인터뷰 : 나영화 / 안전체험센터 소방관
-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호흡정지나 심정지로 이어지는 더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않게 음식을 잘게 잘라 천천히 먹고 음료를 마시는 것도 기도 막힘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