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학교의 수업방식과 달리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르기위해, 토론과 체험 위주의 수업을 하는 곳이 혁신학교인데요.
현재 전국적으로 1천5백여 곳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일부 학부모들이 외면하면서 심지어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많은 주민들이 손에 피켓을 들고, 일부는 무릎까지 꿇고 혁신학교 지정 반대를 외칩니다.
- "일반학교 지정하라! 혁신학교 반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송파구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헬리오시티에 개교하는 초중·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혁신학교 지정반대가 계속되자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아파트 단지 안에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했습니다."
혁신학교는 지난 2009년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당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주도해 만들었습니다.
한국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틀에 박힌 공부보다는 토론하고 체험하는 이런 활동이 많아질 수 있는…."
혁신학교는 이후 10년간 크게 늘어 현재 전국적으로 1,500곳이 넘었지만, 초중고교생들의 학력저하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1.9%로 전국 평균 4.5%보다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심지어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혁신학교를 외면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혁신학교로 배정되는 동은 일반학교로 배정되는 동보다 가격대가 낮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소 관계자
- "학교 때문에 (같은 단지 같은 평수여도)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은 차이 나요."
현행 대학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는한 혁신학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