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55% 그쳐…"안 매면 사망률 26배↑"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절반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달 26일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4곳에서 승용차 2186여 대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4.9%로 나타났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한 지난해 9월 조사에선 뒷좌석 착용률이 36.4%를 기록해 소폭 상승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여전히 앞좌석 착용률(94.6%)과 비교할 때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교통 선진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 97%, 캐나다 95%, 스웨덴 94%다.
연구소는 안전띠 착용 여부가 교통사고 때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사상자 중 사망자의 비율은 안전띠 미착용이 1.04%로 착용 시 비율(0.04%)의 26배에 달했다. 중상(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1~3급 상해) 발생률도 안전띠 미착용 시 3.73%로 착용 시(0.22%)의 약 17배였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에 따른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34.4%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13~19세)이 14%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사망자는 여성이 남성의 약 2배였다.
또 연구소가 지난 2013~2017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건수는 연평균 4.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에 따른 사상자도 하루 평균 1208명으로 평소 주말(1078명)보다 11.8%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