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전 60대 남성이 국회에서 자신의 자동차에 불을 붙이고 이 차량에 뛰어들어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분신을 시도하기 전 "적폐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불길이 자동차를 집어삼킬 듯 활활 타오릅니다.
갑자기 한 남성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 주변 사람들이 황급하게 남성을 구합니다.
-"잡아, 잡아!"
오늘 오전 8시 50분쯤, 64살 이 모 씨가 국회에서 자신의 자동차에 불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에다 불을 지르고, 전단지를 뿌리고 피해자가 다시 차로 들어가니까 방호과 직원이 (꺼냈죠.)"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 씨는 국회 본관 앞 잔디밭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불을 붙였습니다."
불탄 자동차에선 부탄가스통 26개도 발견됐고, 이 중 8개는 터진 상태였습니다.
이 불로 이 씨는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분신 전 "적폐 국회 바로 세워야 한다", "촛불연대와 태극기 부대는 반목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조사하기 어렵습니다. 동기야 전단지가 동기겠죠."
경찰은 이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분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