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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영결식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김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나와 생전 생활했던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거쳐 오전 8시 40분경 시청광장에 도착했다.
위안부 피해 관련 시민사회단체 소속 시민 94명은 만장(애도의 글을 적어 만든 깃발)을 나눠 들고 운구차를 에워쌌다.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가 영정을 들었고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운구 행렬에 앞장섰다.
김 할머니의 운구는 오전 10시 5분경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이날 영결식에 함께 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우리는 열다섯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 성노예가 됐다"며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법적 배상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5일장 장례를 진행하는 기간 내내 할머니가 죽음조차도 이겨내고 전국 곳곳에 바람 일으켜 이 땅을 평화로,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으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평
영결식이 끝난 뒤 김 할머니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 후 장지인 충남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하관식은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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