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국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등 2명이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예천군의회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가 상정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 접대부 술집 안내 발언을 한 권도식 의원, 의장으로 이번 사태 책임이 있는 이형식 의원을 제명하는 징계안을 표결에 부쳤다.
군의회는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자치법과 지역 조례에 따라 비공개 투표로 박 의원과 권도식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형식 의장 제명은 부결됐다. 이 의장은 징계 재논의를 거쳐 출석정지 30일과 공개 사과를 결정했다.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간 미국과 캐나다 연수에서 물의를 빚은 박종철 의원 등 3명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모두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본회의에서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은 전체 의원 9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제명에 찬성해 바로 의원직을 잃었다. 만약 이들이 제명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예천군농민회 등 주민들은 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셀프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
예천 34개 단체가 참여 중인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군의원 모두 용퇴하지 않으면 5만 군민은 물론 출향인과 함께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6개월 뒤 주민소환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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