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중 층간 소음에 대한 민원이 평상시에 비해 40% 이상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는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 운영을 시작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5년 동안 접수된 상담민원 3403건 가운데 명절 전후 일주일간 민원 접수 건수를 비교한 결과 명절기간 층간소음 민원이 평소보다 평균 4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추석의 경우 층간소음 민원이 직전보다 140%나 급증하기도 했다. 계절별로는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인 12월부터 3월까지의 민원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민원 유형을 분석한 결과 명절에는 온가족이 모여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뛰노는 등의 문제로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민원은 아래층 뿐만 아니라 위층 주민들도 보복 차원에서 적잖이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민원의 10% 이상이 보복 민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자 지난 2014년부터 층간소음에 대한 기술적 자문·예방교육, 민원상담을 지원하고자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20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갈등 해결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22명)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02-2133-7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접 항의 방문 또는 보복소음 등의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또는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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