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특권 폐지 등을 주장하며 60대 남성이 국회 잔디광장에서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오전 8시 54분께 국회의사당 본관 잔디광장 앞에서 이 모씨(63)가 몰고 온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차량 안에 타고 있던 이씨는 신체 21%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트렁크 안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 25개가 발견됐고, 이 중 7개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차량을 국회 잔디광장에 주차시킨 후 미리 준비한 전단지 약 200여장을 살포한 뒤 승용차 안에서 불을 질렀다. 방호직원들과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불은 10분여만에 진화
이씨가 살포한 전단지에는 '적폐국회 바로세워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특수활동비, 입법 활동비 수 많은 특혜를 폐지하라', '적폐국회가 바른 길을 가야지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등 국회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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