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여교사와 불륜 의혹 재차 부인 "정말 힘들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김동성이 '친모 살해청부' 여교사와의 불륜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김동성은 어제(31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자꾸 언급되고 싶지 않다. 정말 힘들다"라며 "전 예전에 은퇴한 선수인데 왜 이렇게 관심을 받는지 모르겠다. 정말 여교사와 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그런데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전 이미 사회적으로 죽일 놈, 나쁜 놈이 돼 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김동성과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중학교 여교사 임모 씨의 결심공판이 열렸습니다. 임 씨는 심부름업체에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혐의(존속살해예비)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임 씨는 공판에서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너무 많은 억압과 규제를 받았다"며 "제가 만나는 남자친구를 다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런 부분 때문에 엄마가 없으면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성과의 내연 의혹에 대해 "엄마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서 그 사람(김동성)을 만난다고 하면 분명 그 남자를 죽이려고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성 때문에 살인을 의뢰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임 씨는 김동성에게 2억5천만 원짜리 외제차 '애스터마틴'과 롤렉스 손목시계 등 5억 5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는 "아무리 미쳤어도 단시간에 그렇게 큰 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라서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봤다. 그 사람(김동성)이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줘서 좋았다.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모친의 살해를 청부했을 당시 유부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의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김동성에게도 5천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김동성은 최근 아내와 14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