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어제(31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농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11마리의 한우 중 1마리가 침 흘림과 콧등 물집 같은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인다고 충주시청에 신고했습니다.
정밀검사 전 이뤄진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O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보내 이 농장의 소 11마리를 긴급 살처분했습니다.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의심 신고를 한 이 농가 입구와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쪽에는 통제초소가 설치됐습니다.
도는 전날 진천·음성 지역의 소·돼지 23만5천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충주를 포함, 나머지 9개 시·군의 가축 53만9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한우 농가는 안성 지역의 구제역 감염 농가 2곳과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데도 구제역이 터지자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축산 농가에 일시 이동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소, 돼지 등 우제류 이동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사료 차량과 집유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도 할 수 없습니다.
농식품부는 전국의 우제류 가축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이 기간 시장 내·외부와 주변 도로 등을 매일 집중적으로 소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