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잦은 도로에 대해 정부가 도로 개선사업을 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사고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행정안전부는 2016년 교통사고 잦은 도로(한 해 교통사고가 3건 이상, 특별·광역시의 경우 5건 이상) 중 개선사업이 완료된 도로 154곳에 대해, 개선 전 3년(2013~2015년) 평균 사고 데이터와 개선 후 1년(2017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한 해 평균 30명(2013~2015년)에서 6명(2017년)으로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시행 전 1479건에서 시행 후 1031건으로 30.3% 줄었다. 신호기 증설,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설치만으로도 개선 효과가 높았던 것이다.
이를 테면,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사거리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운전자들이 신호를 잘 인식할 수 없고, 횡단보도 앞에 과속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 전 연 평균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추가 설치하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개선 사업 후 교통사고가 1건으로 개선사업 전 대비 90% 감소했다.
행안부는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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