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그는 누구?…국내 대표 여성경영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인희 고문은 오늘(30일) 오전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29년생인 이 고문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로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이 고문은 1948년 이화여대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혼인했고, 슬하에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3남 2녀를 두었습니다.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한 이 고문은 1991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전주제지를 현재의 한솔그룹으로 일궈낸 인물입니다.

3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2001년 한솔제지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준 후에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한솔그룹은 국내 1위 제지 업체인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데코,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그룹 매출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합니다.


문화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1995년 문화 예술계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개인 소장 예술품을 기증하는 등 국내 문화 예술 발전에도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 고문은 국내 유일한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해당 재단은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을어 삼성가 여성들이 함께 설립한 것으로, 여성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했습니다.

한편,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영결식과 발인은 다음달 1일 금요일 오전 7시 30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