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사정위원회를 확대개편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민주노총의 참여가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상황이 난처하게 된 민주노총 지도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무산된 지 반나절 만에 지도부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민주노총 지도부
- "저희가 입장 정리한 게 없기 때문에 말씀드릴 게 없어요. 그거(대의원회의) 끝나고 입장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못 했어요. "
어제(28일)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를 두고 오후 2시부터 10시간에 걸쳐 대의원대회를 열었습니다.
대의원대회에는 경사노위 참여 안건과 수정안 3개가 올라왔습니다.
원안은 표결조차 부치지도 못했고, 수정안 3개는 모두 부결됐습니다.
지도부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등에 대해 대의원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표결 결과에 대해 정부의 기업편향적 정책에 따른 현장의 분노였다며,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에도 경사노위 참여를 표결에 부쳤다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대통령이 당부에도 대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