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 폐지 정책으로 해체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이 한 어린이 양육시설을 찾아 공연을 펼쳤습니다.
해체하기 전 아이들과 한 약속 때문이라는 데요.
홍보단의 마지막 콘서트에 윤길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원의 한 어린이 양육시설입니다.
아이들에게 마술과 노래, 춤으로 각종 공연을 펼치는 이들은 경기남부청 경찰 홍보단.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과 폐지 정책으로 지난 23일 해체한 홍보단이 이곳을 찾은 건 아이들과의 약속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추승호 / 경기남부청 홍보단
- "좋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해체 후 서울청으로 전출된 5명과 전역한 8명까지 모두 모인 단원들은 정성을 다해 멋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그룹 더블에스301 (지난해 전역)
-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은 약속을 지킨 홍보단 아저씨들이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조춘희 / 수원 '꿈을 키우는 집' 관리팀장
- "약속을 잘 지켜준 걸 아마 아이들은 표현은 안 해도 잘 기억하고 고마워하고…."
지난 2007년 특기 의경 13명으로 창단한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그동안 곳곳을 다니며 2천 100여 회 공연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허경렬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 "잊지 않고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약속을 지킨 공연을 보시고 큰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 "경기남부경찰 홍보단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