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국가 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1만여 명에게 보내기로 한 선물에 강원 강릉의 고시볼이 포함되자 강릉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시볼'은 농업 업무를 담당하는 강릉시 관계부서 직원조차 설명하지 못하거나 '고시원에서 먹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아직 지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28일) 고시볼을 생산하는 강릉시 교동한과에 따르면 음식을 먹을 때 신과 자연에 복을 기원하며 먼저 바친다는 의미로 조금 떼어 던지면서 하는 소리인 '고시래'(고수레)와 둥글다는 의미의 '볼(공)'을 합쳐 만든 말로 젊은 층을 겨냥해 만든 찹쌀 발효과자입니다.
고시볼은 콩, 흑미, 메밀 등 5가지 곡물과 백련초, 녹차, 딸기, 키위, 금귤 등 과일 4가지 맛을 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시볼은 직원 58명이 수작업을 통해 만듭니다.
강릉에서는 생소하지만 고시볼은 이미 백화점, 호텔, 기내식용으로 판매되고 G20(주요 20개국) 만찬장에서도 선을 보였습니다.
업체 측은 약과를 중국에 수출도 방안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동한과는 1999년 강릉 난곡동에서 설립돼 2003년 전통식품 인증, 2006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았습니다.
생산 현장은 위생복과 모자, 마스크, 신발 덮개를 한 뒤 손을 씻고 에어 샤워까지 해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까다롭니다.
청와대는 올해 설 선물은 강원 강릉의 고시볼, 경남 함양의
김용덕 공장장은 "고시볼을 청와대에 설 선물로 납품되면서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됐다"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생산하는 교동한과 제품은 모두 천연 가루를 사용하고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