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방화에 흉기난동까지…"감옥 가고 싶어서"

【 앵커멘트 】
하룻밤 사이에 거주하던 집에 불을 지른 뒤, 인근 마트 종업원을 흉기로 찌른 50대 중국동포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의 범행 이유는 "감옥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불이 난 다세대주택으로 올라갑니다.

내부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고 각종 집기도 타버렸습니다.

이 불로 주민 2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펑펑 소리 나기에 창문 열고 보니깐 연기가 막 올라오고 불이 붙어서 훨훨 타고…."

불을 낸 건 이 곳 다세대주택에 동생과 함께 거주하던 50대 중국동포 A씨였습니다.

A씨는 인근 지구대로 가 "감옥에 가고 싶다"며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부분(감옥 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선 특별하게 얘기를 안 해요. 자기는 '교도소 가고 싶다. 거기가 편하다'(라고만)…."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그런데 A씨의 범행은 방화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는 불을 낸 직후, 집에서 3분 정도 떨어진 마트로 가 직원의 팔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직원
- "(피해자는) 병원에 지금 입원했어요. 수술했어요. 많이 다쳤어요."

경찰은 귀화한 중국동포 A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보고 A씨를 방화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