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문 사학으로 명성이 높은 경신고등학교가 각종 추문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감사에서 경신고 사학법인인 경신교육재단 운영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교장과 교사, 행정실 관계자 등이다.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채용에서부터 중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공사업체 선정 등 재단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학교 행정 전반에 걸쳐 비리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신교육재단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대구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신고는 개근상 대상이 아닌 학생에게 상을 준 것이 적발돼 교사 경고와 함께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다. 또 경신중은 2016년 감사에서 교내 학업성적 관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말고사 등 교내 시험에서 복수 정답 처리했다가 교직원 4명이 경고를 받았다.
상업전수학교에서 출발해 1979년 인문계로 전환한 경신고는 1980년부터 다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며 명문고 반열에 올랐다.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국의 만점자 23명 가운데 4명이 배출돼 화제가 됐다.
경신고는 주변 주택가격에도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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