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인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오늘(2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9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안도로를 지나던 행인이 죽은 상괭이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 상괭이는 몸길이 140㎝가량의 수컷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오늘 낮 12시 10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을 지나던 관광객이 상괭이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 상괭이는 몸길이 137㎝인 수컷이었습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오늘 발견된 상괭이 둘다 죽은 지 15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경은 불법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사체를 읍사무소에 인계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부상 당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되면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의 보호대상해양생물 등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