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전북 익산에서 현장으로 출동하던 경찰차가 승용차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정년퇴직을 앞둔 경찰관 한 명이 숨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찰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승용차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전북 익산시 여산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순찰차와 승용차가 정면충돌한 건 어젯밤 11시 45분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58살 박 모 경위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순찰차를 몰던 경찰과 승용차 운전자 20대 남자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순찰차는 "차량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차가 (사고 승용차가) 신고 관련 차량인데, 그쪽으로 도주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사고가 난 승용차가) 도주 차량은 맞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단속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숨진 박 경위는 30년 넘게 경찰 생활을 했으며, 내년 하반기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
- "평소에 성실하시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신 분이었는데, 정년도 얼만 안 남으신 분인데…."
경찰은 승용차의 과속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충격으로 지워진 블랙박스를 복원해 사고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