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구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유사 혐의로 복역을 마치자마자 다시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중을 떠나 출소 후 반복되는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새벽,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낀 남성이 잠긴 유리문을 발로 마구 걷어차더니 손으로 거칠게 잡아당깁니다.
CCTV도 아랑곳 않고 현금을 챙겨 도주한 남성은 하루 뒤 서울 을지로에도 나타납니다.
이번엔 철제 바구니를 주워와 문을 연 뒤 금고째 들고 줄행랑을 칩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서초동과 이곳 을지로 외에 종로구 일대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차례 동종 전과를 가진 35살 양 모 씨는 지난 10일 출소하자마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생활비가 없다며 사전 계획한 범죄는 확인된 것만 사흘 간 총 5건에 약 100만 원.
양 씨처럼 출소 후 단기간에 재발되는 범죄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고위험군의 사람에겐 개인적으로 죄책감이 모자란 점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들을 보호할 시스템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출소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양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