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을 모두 태운 뒤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오전 2시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불이 났다. 횟집, 생선,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있는 1000㎡ 규모 1층 건물은 25분여 만에 모두 불에 타 주저앉았다. 불은 2시간40여분 만에 완진됐다. 이번 화재로 13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울산 도심에 위치한 이 시장은 1990년 3월 개장했다. 도매동과 소매동, 관리동과 부속 건물 등 모두 13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개장한 지 30년이 다 돼 가면서 시설이 노후화돼 이전 논의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이전과 재건축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장은 시설 노후화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16년에도 추석 연휴를 1주일 정도 앞두고 불이 나기도 했다. 당시 49개 점포 중 4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당시 화재는 점포 가전기기의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점포가 모두 타자 망연자실했다. 한 상인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제사에 쓸 고기를 잔뜩 구입했는 데 모두 타 속상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에 나서는 등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김부겸 행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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