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인 올해는 돼지띠 중에서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입니다.
이런 의미 때문일까요? 돼지 섬이라고 불리는 마산 돝섬이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산과 창원을 연결하는 마창대교 아래로 돼지를 닮은 돝섬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섬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황금돼지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황금돼지를 마주한 사람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어 봅니다.
▶ 인터뷰 : 강경미 / 경기도 의정부시
- "황금돼지한테 소원을 빌었는데 우리 가족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특히 돼지의 코를 만지면 복이 두 배로 온다는 소리에 돼지 코가 닳아 없어질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신우성 / 경남 창원시청 볼링팀 감독
- "우리 시청 볼링팀이 3월에 있을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기원했습니다."
전국적인 명소였던 돝섬이 쇠락의 길을 걷다가,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11만 제곱미터 면적에, 사시사철 섬 전체를 뒤덮는 꽃 천지와 이를 구경하며 걷는 둘레길도 매력적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관광공사가 마산돝섬을 2019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용환 / 돝섬 해피랜드 대표
- "지난해 10만 명이 다녀가셨는데 올해는 오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마 20만 명 정도는 다녀가실 것 같습니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돝섬이 1980년대와 90년대의 부흥기를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