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합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상점과 공구상가 등을 보존하기 위해서인데, 재개발을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낡은 상가들이 모여 있어 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세운상가 주변입니다.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을지면옥과 양미옥 같은 오래된 가게들의 철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을지로 일대 재개발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을지면옥, 양미옥 등은 중구청과 협력하여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사업진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중단 발표에 재개발을 추진해온 지주들은 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고,
(현장음)
"(재산권)지켜내자! 지켜내자!"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측도 집회를 열고 재검토 방침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률 / 신아주물 대표
-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저희 장인들이 이제 설 자리가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이 있는데…."
서울시는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등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갈등 해결의 묘수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