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징역 2년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심석희 선수에 대한 성폭력 의혹 수사를 위해 재판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길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의를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조재범 전 코치가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재판에 앞서 검찰은 성폭력 의혹 추가 수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상습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만 다뤘다"면서 "항소심에 성폭력 범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검찰은 폭력에 관한 기존의 공소를 유지한 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다른 여러 건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조사를 마치는 대로 따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조 전 코치는 재판에서 "선수들에게 상처를 줘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성폭력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현 / 조재범 전 코치 변호인
-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이후에 어떤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점을…. "
심 선수 측은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상혁 / 심석희 선수 변호인
- "조기에 이 사건을 종결시켜서 빨리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만이 본인의 죄를 벗을 수 있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상습상해 혐의에 대한 조재범 전 코치의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