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2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책을 이야기하면서 인공강우를 언급했었죠.
기상청과 환경부가 하루 만에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모레(25일) 처음으로 진행됩니다.
인천 덕적도 서쪽 해상에서 이뤄지는데,
기상항공기가 구름 위로 날아가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을 뿌립니다.
그러면 물방울이 얼음으로 뭉쳐져 눈이나 비가 되어 내리는데, 미세먼지를 씻겨낼지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주상원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 "인공강우가 어느 정도 이상의 세기와 지속시간이 확보가 되어야지만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비의 양입니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10mm의 비가 2시간 이상 내려야 미세먼지가 줄어들 걸로 내다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공강우 기술로는 시간당 1mm의 비가 더 내린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유제철 /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 "이런 실험을 통해서 모든 기술들을 축적하다 보면 10mm 이상의 강우를 낼 수 있는 기술까지 가지 않겠느냐…."
한번 실험하는 데 드는 비용은 720만 원 정도.
문 대통령이 인공강우를 언급하자마자 보여주기식으로 실험을 준비해 예산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