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질병관리본부가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함평군 월천포구,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보통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나오기 시작해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첫 검출이 올해 두 달이나 빨라졌습니다. 유례 없는 일인데 여름만큼은 아니어도 환자들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균 검출이 빨라진 건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도와 목포의 평균 수온을 보면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사망률이 50% 이상입니다.
특히 간경화나 간염 등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고위험군입니다.
고위험군은 적은 균에 노출되더라도 패혈증 위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겨울철에도 어패류를 생으로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하절기에만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감시하던 지역도 올해부터 연중 감시 체계로 확대해 운영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