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물관도 사실상 '인사 압력'을 시인했는데, 손 의원은 얼마 전 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금태섭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어제(22일) 올라온 입장문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지난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와 특정 인사의 근무를 요구하며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입니다.
박물관 측은 "손 의원이 나전칠기 연구 복원에 대한 사업을 이야기하던 중 A 씨 전문성을 활용하면 좋겠다며 추천했다"고 밝힌 뒤
"지난해 12월 말 정기인사 교류시 해당자를 검토했으나 분야가 맞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추천했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손 의원이 직접 박물관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사실상 압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5월과 11월 손 의원과 일본 출장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던 A 씨는, 국립민속박물관 재직 중 나전칠기 보존 과정에서 원형 훼손 문제를 일으켜 2016년 업무에서 배제됐고,
지금은 섭외교육과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손 의원은 자신에게 쓴 소리를 날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금 의원은 "나전칠기 작품 판권이 문제되자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한 뒤 다시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면 이익 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손 의원은 "금 의원이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한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