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경기 고양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원인이 '용접 불량'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난 1991년 최초 배관 공사 당시 열배관 조각 부위가 용접 불량 상태로 접합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해당 부위가 장시간에 걸친 내부 압력 등에 의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 애초부터 부실하게 시공된 배관이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경찰은 용접 불량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1991년 당시 공사에 투입된 배관 용접공에 대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평소 안전점검과 초동조치가 제대로 됐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A씨와 직원 등 4명, 수송관 관리책임자 B씨와 직원 등 2명을 합해 모두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장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C사 소장 D씨와 직원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양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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