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포드 전시장 앞에서 포드 차주가 5000만 원이 넘는 자신의 포드 차량을 때려 부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차주 장 모 씨는 "너무 억울하다. 중고차를 신차로 속여 파는 경우가 어디 있나"며 차량을 부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장 씨는 2017년 5월 전주의 한 전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장 씨는 "다음 해 4월 트렁크에서 물이 새서 인근 정비소에 들렀다가 '차에 수리한 흔적이 있는 것 같다'는 정비소 직원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씨는 정비소에 "부품 교환 한 번 안 한 새 차"라고 말했지만 차량 곳곳에서 수리가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루프 캐리어 부분에 흰색 페인트가 묻어 있거나 트렁크 가장자리에 도장 후 제거되지 않은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국가기술자격을 가진 기술법인에 차량 감정평가를 의뢰한 결과 '뒷도어 내측 상단 부분에 대한 도장 수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장 씨는 이를 토대로 "수리한 중고차를 새 차로 속여 팔았다"며 포드 측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포드 본사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이력을 토대로 수리 차량이라고 볼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며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이에 장 씨는 재정 신청도 했으나 대법원도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어제(20일) 장 씨는 차량을 부수기 전 차량 구석구석에 소주를 뿌린 후 트렁크에 있던 야구 방망이로 운전석 유리창, 보닛, 전조등을 내려쳤습니다.
장 씨는 "오죽 억울했으면 내 돈 주고 산 차를 대낮에 때려 부쉈겠느
이에 포드 코리아 관계자는 "장씨에게 판 차량은 서류상으로도 수리나 결함 이력이 없는 새 차가 맞다. 검찰과 법원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류를 모두 제출했고 그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