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긴 시간 동안 가슴 속 응어리를 안고 살아온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묘지를 찾아 진상 규명을 호소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난 오늘.
유족과 생존자들이 희생자 5명이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권명숙 / 희생자 유족
- "되돌려 놓아 주세요. 법 없이도 살고, 너무 착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유족들은 하루빨리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덕 / 희생자 유족
- "10년 동안 진상 규명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11주기 안에는 진상 규명이 됐으면…."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용산 참사 현장입니다. 지금은 신축 건물이 차곡차곡 올라가고 있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용산 참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렸지만, 아직까지도 조사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조사단원 3명이 그만두는 등 과거 수사팀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호 /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 "조사가 명확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사건도 재배당해야 하고, 수사 기간도 충분히 연장을 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용산참사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