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해명하면서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소연 대표.
먼저 안락사를 시인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 "수년 동안 안락사가 있었다는 것을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선 하나하나 해명했습니다.
후원금으로 땅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농지라서 법인 명의로 구입이 불가능했고 공증을 받아 개인 명의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후원금 횡령 의혹은 자세히 설명은 하지 않고 검찰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부고발자의 불순한 의도까지 지적한 박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 "케어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압력단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남아서 케어를 정상화시키고…."
기자회견을 지켜본 동물권단체들은 "안락사를 숨기고 모금한 것은 사실"이라며 박 대표에게 "정신 차리지 못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