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과거 다스에서 일했던 경리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던 이 직원은 다스 비자금의 조성 과정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인데요.
증인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잇따른 증인들의 출석 거부로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듯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다스의 경리 직원이었던 조 모 씨가 출석했습니다.
조 씨는 말단 경리직원으로 일하며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인물
검찰에서 "빼돌린 회삿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8일) 법정에서 조 씨는 "대통령 돈이라고 생각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언론에서 봤다"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 "그야말로 일방적인 소문이나 보도에 기해서 자기의 신념을 형성한 상황이니까요. 증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검찰 측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말을 듣지 않았냐고 조씨에게 되물었고, 조 씨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앞으로도 이 전 대통령 측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핵심 증인들을 불러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증인들이 재판에 출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